2026년 7월 3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상징적인 기념비인 러시모어 산을 다시 찾습니다. 그는 과거부터 자신의 얼굴을 이 역사적인 기념물에 추가하고 싶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으며, 이번 방문은 그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러시모어 산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언급하며 이를 공론화해 왔습니다. 심지어 과거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의 면담에서도 이를 자신의 '꿈'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그의 의지는 단순한 농담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기술적, 구조적 장벽은 매우 높습니다. 러시모어 산의 조각가 거즌 보글럼(Gutzon Borglum)은 1936년 당시, 기존의 고정된 구성을 변경하여 다섯 번째 얼굴을 추가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명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공화당 측에서는 트럼프의 유산을 반영하기 위한 조각 작업을 추진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기에 현재는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2020년 당시의 방문과는 사뭇 다른 정치적 맥락을 지닙니다. 2020년 방문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팬데믹과 '문화 전쟁(Culture War)'이 격화되던 시기를 배경으로, 미국의 역사를 지우려는 '캔슬 컬처'를 비판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당시 기념비 앞에서 미국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러시모어 산 방문은 단순한 국립공원 탐방을 넘어,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공고히 하고 문화적 의제를 재확인하려는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됩니다.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그의 이러한 시도는 미국의 역사적 기념물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을 다시 한번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